돌 지난 아기의 간식, 어떻게 주는 게 좋을까? 간식 구조와 영양 가이드
돌이 지나면 아기는 이유식을 마무리하고 ‘가족식’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겪게 됩니다. 이 시기 부모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는 “간식은 하루에 몇 번?”, “무엇을 줘야 할까?”입니다.
특히 돌 이후 12~24개월 사이 아기는 한 번에 먹는 양이 적고 에너지 소모는 많기 때문에 끼니 사이 간식은 단순한 간식이 아닌 ‘영양을 보완하는 소식’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식사 사이 공복을 줄이고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에도 간식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글에서는 돌 지난 아기의 간식 구조, 하루 횟수와 시간대, 추천 간식과 피해야 할 음식까지 부모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간식은 하루에 몇 번? – 아기 소화 리듬에 맞는 구조
돌 지난 아기에게 간식은 하루 2회 정도가 적당합니다. 식사와 식사 사이 공복이 길면 혈당이 떨어져 짜증이 많아지고, 반대로 간식이 과하면 식사량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시간대와 양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식은 끼니의 ‘연장선’이 아닌, 별개의 식사로 인식하게끔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식사 구성 예시 (12~24개월 기준):
- 아침 식사 (07:30~08:30)
- 오전 간식 (10:00~10:30)
- 점심 식사 (12:00~12:30)
- 오후 간식 (15:00~15:30)
- 저녁 식사 (17:30~18:30)
- 우유 또는 가벼운 마무리 간식 (19:30~20:00, 필요시)
포인트는 간식이 ‘배 채우기’가 아닌, 소량의 영양 보충과 리듬 조절 수단이라는 점입니다. 일정한 간식 루틴은 하루 식사 리듬을 만들어주며, 과식이나 편식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간식으로 무엇을 줘야 할까? – 균형 맞춘 영양 간식 예시
아기 간식은 단순히 먹기 편한 음식보다는 에너지,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을 고려해 다양하게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으로 직접 집어먹을 수 있는 형태의 간식은 손 조작 능력과 독립적인 식습관 형성에도 도움이 됩니다.
추천 간식 종류:
- 곡물류: 미니 주먹밥, 귀리죽, 고구마 스틱, 단호박 찜
- 과일류: 바나나, 배, 사과 슬라이스, 블루베리 (잘게 자르기)
- 유제품: 플레인 요구르트, 치즈, 끓인 우유
- 단백질 보충: 삶은 달걀노른자, 닭가슴살 큐브, 두부 부침
- 소화 보조 간식: 무가당 요구르트에 바나나 으깨서 섞기
하루 간식 기준량: 약 50~100ml 또는 소량 그릇 1/2~2/3 정도
질감과 모양: 질식 방지를 위해 입에 맞는 크기, 부드러운 식감, 손으로 쥐기 쉬운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처음 간식을 접하는 아기는 식감에 민감할 수 있으므로 익숙한 재료부터 천천히 확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해야 할 간식 – 영양 과잉과 위장 부담 주의
간식이라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닙니다. 특히 돌 지난 아기에게는 다음과 같은 식품은 주의해야 합니다. 너무 자극적인 간식은 입맛을 바꾸고 식사 거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피해야 할 간식 예시:
- 설탕, 소금이 많은 간식: 시리얼, 과자, 빵, 음료수
- 소화에 부담 주는 가공식품: 햄, 소시지, 피자류
- 딱딱하거나 질식 위험 있는 식품: 통포도, 견과류, 질긴 육류
- 성인용 디저트류: 케이크,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
돌 이후에도 소금, 당류, 조미료는 가능한 한 지양하고 천연 식재료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미가 강한 간식에 익숙해지면 일반 식사의 풍미를 거부하게 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가능한 자연 그대로의 맛을 경험하게 해 주세요.
결론: 간식도 ‘습관’입니다 – 무심코 주는 간식이 식습관을 만든다
간식은 한 끼를 대신하는 음식이 아니라 식사 사이 영양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다리입니다. 중요한 건 ‘얼마나 자주’보다 ‘무엇을 어떻게’ 주느냐입니다.
불규칙하게 단 음식을 주거나 TV나 장난감에 집중한 채 먹이는 간식은 오히려 식습관을 망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식사 태도는 향후 자율성과 건강 습관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돌 지난 아기에게 간식은 또 하나의 교육이자 리듬입니다. 규칙적인 시간에, 적절한 양을, 건강한 재료로 제공하세요. 이것이 식사와 간식의 구분을 배우고, 자기 조절력 있는 식습관으로 이어지는 첫걸음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