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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다툼과 때리기 행동, 왜 생기고 어떻게 지도할까?

by momshift 2025.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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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를 때리는 아기,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발달 이해와 부모 대처법

12개월 이후, 특히 18~36개월 시기는 아이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본격적으로 배우는 시기입니다. 이때 자주 마주하게 되는 고민 중 하나는 또래 친구를 때리거나 미는 행동입니다.

“장난감 뺏겼다고 손이 먼저 나가요”, “싫다고 말 못 하고 밀어요” 많은 부모들이 이 시기의 공격적 행동에 당황하고, 때로는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느낍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때리기나 밀기 행동은 ‘버릇없는 행동’이 아니라 감정을 다루는 능력이 미숙한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일 수 있습니다.

아이의 사회성과 감정 조절은 서서히 배우는 과정입니다. 이 글에서는 또래 다툼과 때리기 행동의 주요 원인, 부모의 적절한 개입법, 그리고 아이의 감정 조절을 키워주는 훈련법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특히 반복되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관찰하고 대응할지를 실질적인 예시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또래와 다투는 아기 옆에서 부모가 감정을 조율하는 모습

왜 때릴까? 아기 공격 행동의 발달적 원인

아이의 때리기 행동은 갑작스럽게 보일 수 있지만, 대부분은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아래는 대표적인 발달적 원인입니다.

  • 언어 표현의 미숙함: 아직 “싫어”, “하지 마”를 말로 표현하지 못해 행동으로 감정을 전달합니다. 말이 늦는 아이일수록 손이 먼저 나가기 쉬운 이유입니다.
  • 자기 통제력 부족: 충동을 조절하는 전두엽 기능은 3세 이후에도 천천히 발달하므로 순간적인 감정에 휘둘리기 쉽습니다. 화가 나면 행동으로 터져 나오는 시기입니다.
  • 자신의 것을 지키려는 본능: 장난감을 빼앗기거나 공간이 침범당했을 때 본능적으로 방어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내 것’에 대한 감각이 생기기 시작한 만큼, 더 민감해지는 시기입니다.
  • 관심 끌기 혹은 환경 자극: 지나치게 자극적인 환경, 피로감, 또는 부모의 반응을 끌기 위한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표현할 방법이 부족할 때도 때리기가 나타납니다.

이 시기의 공격 행동은 감정과 행동 사이의 연결을 배워가는 중요한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를 단순히 판단하기보다는, 그 속의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장에서 부모가 할 수 있는 반응과 지도법

아이의 때리기 행동을 목격했을 때, 부모의 반응은 행동 수정에 큰 영향을 줍니다. 당황하거나 지나치게 혼내는 것보다는, 상황을 이해하고 감정을 언어화해 주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 즉시 중단시키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해 주기: “지금 화났구나. 하지만 때리는 건 안 돼. 그렇게 말해야 해.”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되 행동은 분명히 제지합니다.
  • 피해 아동에게도 공감 표현하기: “아야, 놀랐겠구나. 미안해. 친구가 갑자기 손을 썼네.” 피해 아동에 대한 공감은 아이에게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는 기회를 줍니다.
  • 억지 사과보다는 감정 표현 유도: “지금 기분이 어때? 다시 놀고 싶니?” 사과를 강요하기보다는 감정 연결을 통해 공감 능력을 키워줍니다.
  • 재연과 그림책 활용: 시간이 지난 후 상황을 그림책, 인형놀이 등으로 재연하며 감정 해결법 안내. 아이는 놀이를 통해 상황을 정리하고 감정을 정비합니다.

이런 대응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될수록 효과가 커집니다. 아이는 점차 “화를 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 선택하게 됩니다.

감정 조절 훈련과 예방적 접근

감정은 훈련 없이 저절로 조절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 이해하는 ‘도구’가 필요합니다.

  • 감정 그림카드와 거울 놀이: 다양한 감정을 인식하고 설명하는 훈련을 통해 자기감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입니다.
  • 대안 행동 제시하기: “화날 땐 말로 해”, “싫으면 뒤로 가자” 등 구체적인 문장으로 행동을 대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안전한 감정 분출 환경 제공: 쿠션 던지기, 말하기 쿠션 등을 통한 분출 훈련은 아이가 억압 없이 감정을 해소하는 통로가 됩니다.
  • 상황별 기록과 예측: 특정 상황에서 반복된다면 원인과 패턴을 기록하고, 비슷한 상황이 오기 전에 미리 대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낮잠을 못 잔 날이나 특정 친구와 놀 때만 때리는 행동이 잦다면 그 상황의 ‘전조 신호’를 이해하고 개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때리지 마!”보다 “이럴 땐 이렇게”가 필요합니다

또래 다툼은 사회성을 배우는 첫 단계입니다. 때리기, 밀기 같은 행동은 발달적으로 자연스러운 표현일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부모의 일관된 대응과 감정 언어화 지원입니다.

“그 행동은 안 돼”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네가 느낀 감정은 괜찮아”라고 전해주는 태도. 이것이 아이에게 안전한 자기 조절 능력을 길러주는 첫걸음입니다. 감정이 잘 다뤄질 수 있는 환경에서 아이는 더 건강한 관계 맺기를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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