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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아기 말이 늦어요 (언어발달 지연, 말 트이기 자극법, 조기 개입)

by momshift 2025.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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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지나고 18개월이 넘었는데도 말을 거의 하지 않는 아기를 보면 부모는 불안과 걱정을 동시에 느낍니다. “다른 아이는 벌써 ‘엄마’, ‘물 줘’ 하는데… 우리 아이는 왜 조용할까?” 말이 늦는다는 걱정은 부모의 죄책감이나 초조함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적절한 관찰과 개입만으로도 아이의 언어 발달은 건강하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18개월 이후 아기의 말 느림 현상이 정상 범위인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인지 판단하는 기준과 가정에서의 자극 방법 및 조기 개입의 필요성을 정리합니다.

말하지 않고 가리키는 아기와 눈맞춤하며 반응하는 부모의 모습

18개월 이후 말이 늦는 아기 – 어떤 기준으로 봐야 할까?

아기들의 언어 발달 속도는 다르지만, 언어지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몇 가지 공통 발달 기준이 존재합니다. 전문가들은 아래와 같은 상황에 주목합니다.

  • 18개월 기준 어휘 수: 일반적으로 18개월 아기는 약 10~50개의 단어를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지시 반응 여부: “이리 와”, “신발 가져와” 등의 지시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 비언어 표현 부족: 손짓, 눈 맞춤, 가리키기 등의 비언어 소통 수단이 거의 없는 경우
  • 또래와 비교해 표현 차이가 크고, 불만을 울음이나 짜증으로만 표현하는 경우

이 중 2가지 이상 해당될 경우, 단순한 늦말보다 언어발달 지연 가능성을 의심해 보고 조기 평가를 권장합니다. 실제로 어떤 아기는 “우유” 한 마디도 하지 않지만 눈빛, 손짓, 미소로 완벽한 의사소통을 하기도 하고, 반대로 말은 하지만 상호작용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어 단순 언어 수치보다 ‘소통 의지’가 핵심 지표입니다.

언어 지연과 발달 차이 구분법

언어발달이 느리다고 해서 모두 언어지연이나 지적 장애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해력 확인: 말을 하진 않아도 간단한 말귀를 알아듣고 행동으로 반응하는지
  • 비언어 표현 능력: 손짓, 표정, 가리키기, 고개 끄덕임 등으로 의사를 표현하는지
  • 놀이 상호작용: 부모와의 놀이에서 눈 맞춤, 교대, 따라 하기 등이 이루어지는지
  • 청력 문제 여부: 소리 반응이 약하거나 특정 소리에 무관심할 경우 청력 평가가 필요

이해력이 있고 부모와 상호작용이 잘 된다면, 발화가 조금 늦더라도 개인차로 보며 기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언어 표현도 부족하고, 눈 맞춤조차 잘 안 되는 경우에는 조기 평가와 전문 개입이 필요합니다.

말이 늦을 때 부모가 할 수 있는 일

언어는 자극에 따라 발달이 촉진됩니다. 아이가 스스로 말하길 기다리기보다는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언어를 흡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입니다.

  • 아이 눈높이에 맞춰 짧고 명확하게 말하기: 예) “물 마셔”, “책 읽자”, “엄마 간다” 같은 2~3 어절 중심 문장 사용
  • 아이가 표현할 기회 주기: 부모가 먼저 다 말하지 말고, 아이가 지적하거나 눈으로 말할 때까지 기다리기
  • 말소리 자극 많은 환경 만들기: 하루 10분씩 동화책 읽어주기, 흉내말 놀이, 의성어 따라 말하기 등 놀이 활용
  • 가리키기와 언어 연결: 아이가 손으로 가리킬 때 “이거? 사과!”처럼 사물명과 동작명을 자주 말해주세요
  • 언어 중심 놀이 도입: 전화기 장난감, 병원 놀이, 역할극 등 상호작용형 장난감이 효과적입니다

영상 콘텐츠보다 실시간 상호작용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TV나 영상은 ‘듣기’만 유도하기 때문에 언어 발화 자체를 자극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부모의 말 걸기, 응답, 표정, 몸짓이 아이 언어발달의 가장 큰 동력입니다.

결론: 조기 개입은 아이에게 가장 큰 선물입니다

18개월 이후 말이 느리다고 모두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명확한 지표들이 있고, 소통 의지와 반응이 현저히 부족하다면 언어발달 검사를 통해 조기 개입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언어는 아이가 세상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입니다. 조기에 발견하고, 일찍 반응하면 대부분의 아이는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과나 발달센터, 언어치료 전문가와 상담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도 좋은 출발점이 됩니다.

말은 늦어도, 부모의 사랑과 응답은 가장 빠르게 도달합니다. 오늘 하루, 아이와 눈을 맞추고 이름을 불러주세요. 그 순간이 바로 언어발달의 씨앗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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